2011년 12월 17일

재생중 2011. 12. 17. 15:41 |
오늘 날씨 좋았는데 이렇게 또 저녁이 찾아오는 구나!!
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 연초고 후딱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나 어서 오거라!!
너는 나의 봄이다~♪



<추운 겨울 훈훈한 이야기.txt>

이 글은 몇년전 저에게 있던 일이었습니다.


저는 그시절,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로 직장을 얻기위해

사방팔방 돌아다녔으나 전과자라는 꼬리표때문에 그 어디서도

저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.



그렇게 몸도 마음도 피로해지고 배도 곯으면서 앞으로 착하게

살겠다는 제 다짐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또다시 세상에 대한

원망만 깊어졌었습니다. 그러다 한 국밥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고

저는 무전취식을 할 생각으로 그곳을 들어갔습니다.



저는 들어가서 국밥 한그릇을 주문했고 할머니는 제 행색을 한번

훓어 보시고는 이내 국밥 한그릇을 내주었습니다.

국밥을 몇분만에 개걸스럽게 먹어치운 저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

할머니가 한눈을 판 사이에 재빨리 도망을 쳤습니다.

그렇게 도망을 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는 가게에서 뛰쳐나와

저에게 소리쳤습니다.



"뛰지말고 걸어가!! 다쳐!!"

그 소리를 들은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짐을 느끼었고 할머니의

말씀대로 걸어갔습니다. 세상은 아직 살만 하구나, 다 나쁜것은 아니구나...

그렇게 느끼고 있는 찰나에 저는 가까이 있던 지구대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.

그렇습니다, 뛰지않고 걷는 바람에 할머니는 곧바로 도움을 요청했고

저는 구속되었습니다. 경찰서에서 할머니는 "인생 실전이야 좃만아"하면서

제 싸대기를 후려쳤습니다.


한샘장터의 할매원조국밥집 주인 김순분 할머니, 저 출소까지 4주 남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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