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1년 11월 22일

재생중 2011. 11. 22. 16:12 |

1.
오늘은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거 같은 날씨다.
학교에서 늦가을이라며 혼자 단풍 찍으며 걸은 게 며칠전인데
들이마시는 공기가 차갑다.
이제 정말 겨울인가봐... 첫눈이 기다려진다.
눈이 펑펑 내리면 온세상이 음소거된 거 같아 좋다.
시끌시끌하고 복잡한 세상. 합죽이가~♬ 됩시다~♩ 합!


<첫눈 오는 날 만나자>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정호승-
첫눈 오늘 날 만나자
어머니가 싸리 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
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
순백의 골목을지나
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
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

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
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
목 장갑 낀 손으로 구워 놓은 군밤을
더러 사먹기도하면서
첫눈 오는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
눈물이 나도록 눈길을 걸어가자

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
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
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
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
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

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
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
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?
첫눈 오는 날 만나자
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
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.


2.
주말엔 친구 결혼식에 갔다.
신랑분의 친구가 작사,작곡한 축가...
"김동률 홈피에서 만난 우리~~ 김동률보다 더 행복하겠죠~~"


3.

012



4.
영화 <애프터 라이프> 감상...
영화 괜찮은데 네이버평점은 별로네...
정답이 없는 영화의 정답을 찾고 있으니 1점짜리 영화로 보이지....
여자주인공,남자주인공,장의사,소년 각각의 이야기거리들이 많다.
제대로 된 감상평은 한번 더 관람하고 써야겠다.


"무슨 쓸데없는 미련이 그렇게들 많은지 
그렇게 가치 있는 인생도 아니었으면서
붙잡을 만한 삶이었나?
오래전부터 죽은 거처럼 살았잖아?"


있을 때 잘하자...!! 나의 시간과 사람을 소중히 하자. 삶의 가치를 높이자.


5.
아직도 모기가 날아다닌다.
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날아다니는 것도 느리고 영 힘이 없다.
아니면 잠바랑 목도리를 둘러 몸이 무거워 느린가...?ㅡ0ㅡ
부엌 벽에 모기 한마리가 가만히 앉아있다.
잡을까 하다가 먹고 사는데 지쳐 잠시 쉬고 있는 거 같아 냅뒀다.
밤에 날 성가시게 안 한다면 기꺼이 애완용으로 길러줄 수도 있는데 불가능하겠지?


무슨 모기가 11월 22일에도 날아다니냐!!!! 모기의 진화가 시작되었다....두둥~ 커밍쑨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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